김훈의 소설은 한번도 읽어보지 않았지만, 그의 독설은 정말이지 오장육부가 시원하게 뚫린다.
정성일의 영화비평이나 사담도 이와 비슷한 정서를 느낀다.
아..장정일도...
언제 부터인가 논리적인 갑갑한 글과 이야기보다
굳이 설명이 필요없는 삶의 짠함이 묻어있는 찐한 된장같은 글들이 좋아졌다.
글쓴 작자의 묵직한 세상살이가 물씬 베어있는 그런 입담이 듣기에도 좋고.
심지어 그럴싸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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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소설에 취미를 갖지 못했다.
그 이유는 분명하다.
소설 도입부의 이러저러한 배경,인물등의 설명이
도데체가 지루해서 조금만 참으면 굉장한 갈등들이 나를 유혹할테지 하면서도...
그래도 아직은...
어쨋든.... 김훈의 독설은 내 태도를 흔들리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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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문학이 인간을 구원하고, 문학이 인간의 영혼을 인도한다고 하는, 이런 개소리를 하는 놈은 다 죽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문학이 무슨 지순하고 지고한 가치가 있어 가지고 인간의 의식주 생활보다 높은 곳에 있어서 현실을 관리하고 지도한다는 소리를 믿을 수가 없어요. 나는 문학이란 걸 하찮은 거라고 생각하는 거예요. 이 세상에 문제가 참 많잖아요. 우선 나라를 지켜야죠, 국방! 또 밥을 먹어야 하고, 도시와 교통문제를 해결해야 하고, 애들 가르쳐야 하고, 집 없는 놈한테 집을 지어줘야 하고…. 또 이런 저런 공동체의 문제가 있잖아요. 이런 여러 문제 중에서 맨 하위에 있는 문제가 문학이라고 난 생각하는 겁니다. 문학뿐 아니라 인간의 모든 언어행위가 난 그렇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펜을 쥔 사람은 펜은 칼보다 강하다고 생각해 가지고 꼭대기에 있는 줄 착각하고 있는데, 이게 다 미친 사람들이지요. 이건 참 위태롭고 어리석은 생각이거든요. 사실 칼을 잡은 사람은 칼이 펜보다 강하다고 얘기를 안 하잖아요. 왜냐하면 사실이 칼이 더 강하니까 말할 필요가 없는 거지요. 그런데 펜 쥔 사람이 현실의 꼭대기에서 야단치고 호령할려고 하는데 이건 안 되죠. 문학은 뭐 초월적 존재로 인간을 구원한다, 이런 어리석은 언동을 하면 안 되죠. 문학이 현실 속에서의 자리가 어딘지를 알고, 문학하는 사람들이 정확하게 자기 자리에 가 있어야 하는 거죠"
그가 글을 쓰는 이유는 "나를 표현해 내기 위해서"이며 또 "우연하게도 내 생애의 훈련이 글 써먹게 돼 있으니까" 쓰는 것이라 한다. 그의 희망은 희망이 여러 가지 있는데 첫 번째가 음풍농월하는 것이라 한다. 또 음풍농월 하면서도 당대의 현실을 말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모 일간지에서...김 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