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4월 5일 일요일

광화문연가

 

광화문이 내가 살 곳이라고 여긴 이유가 있다.

 

그 날 나는 클라이언트와 미팅이 있었고

그 시간을 맞추기위해서 급하게 차를 몰고 나섰다.

 

그 길목을 거쳐야 큰 길을 지나서 목적지로 내달릴 수 있었다.

정부종합청사의 후문...

그 길을 지나면 후련하게 속도를 낼 수 있는 길이 나왔다.

 

그리고 그 길엔 항상 어떤 사람들이 모여서 무얼 외치고 있거나

외치다 쉬면서 잡담을 하고 있었다.

뉴스를 보지 않아도 신문을 읽지 않아도 겪을 수 있었다.

 

이 놈의 직업이 어떻게 보면 세상일에 참 무관심구나하는 생각을

광화문은 조금 덜어 줄 수 있는 곳이었다.

 

지금은 광화문의 북쪽 경복궁 고궁박물관에서 둥지를 틀었는데

이 곳만 해도 용마루위의 달만 보인다.

국립오페라합창단원들의 노랫소리는 듣지 못했다.

 

도시의 장소는

도시인의 쓰임새를 위해 장소를 만들기보다는

다른 이유로 장소를 만들거나 없앤다.

 

그걸 쉽게 보여 주는 곳이 바로 이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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