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4월 8일 수요일

영애이모의 노래

특급 열차 타고 싶지만
왠지 쑥스러워서
완행 열차 타고서 간다



그리운 고향 집으로
차가운 바람 맞으니
두 눈이 뜨거워지네


고향으로 가는 이 마음
이 기차는 알고 있겠지


말 못할 설움과 말 못할 눈물은
차창밖에 버리고 가자


차가운 바람 맞으니
두 눈이 뜨거워지네

고향으로 가는 이 마음
이 기차는 알고 있겠지

말 못할 설움과 말 못할 눈물은
차창밖에 버리고 가자
차창밖에 버리고 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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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급 열차 타고 싶지만
왠지 쑥스러워서
완행 열차 타고서 간다라고 하네....

모가 그리 쑥스러웠을까?
어쨋든 이모가 쑥스러웠다니..여행을 아는거지... 인생을 아는거지....
그래서 난 이모가 좋다.....

2009년 4월 5일 일요일

광화문연가

 

광화문이 내가 살 곳이라고 여긴 이유가 있다.

 

그 날 나는 클라이언트와 미팅이 있었고

그 시간을 맞추기위해서 급하게 차를 몰고 나섰다.

 

그 길목을 거쳐야 큰 길을 지나서 목적지로 내달릴 수 있었다.

정부종합청사의 후문...

그 길을 지나면 후련하게 속도를 낼 수 있는 길이 나왔다.

 

그리고 그 길엔 항상 어떤 사람들이 모여서 무얼 외치고 있거나

외치다 쉬면서 잡담을 하고 있었다.

뉴스를 보지 않아도 신문을 읽지 않아도 겪을 수 있었다.

 

이 놈의 직업이 어떻게 보면 세상일에 참 무관심구나하는 생각을

광화문은 조금 덜어 줄 수 있는 곳이었다.

 

지금은 광화문의 북쪽 경복궁 고궁박물관에서 둥지를 틀었는데

이 곳만 해도 용마루위의 달만 보인다.

국립오페라합창단원들의 노랫소리는 듣지 못했다.

 

도시의 장소는

도시인의 쓰임새를 위해 장소를 만들기보다는

다른 이유로 장소를 만들거나 없앤다.

 

그걸 쉽게 보여 주는 곳이 바로 이 곳이다.

   

 

 

 

 

 

 

 

 

 

담배 물다가

요즘은 경복궁의 언저리에서 살아가고 있다.

점심을 먹고, 담배 한대 물고

근전정의 허연 용마루위를 쳐다보다가

왼쪽으로 살짝 눈을 돌리면 경회루가 어렵게 보인다.

 

근정전과 경회루...

힘을 보여주는 장소와 힘을 감추는 장소

동시에 보이는 오래된 건축들...

 

몇 백전에 어렵게 만든 궁궐이

이젠 나같은 놈이 담배피며 눈요기나 하는 장소가 되었다.

오래 전 사람들은 이럴 줄 알았을까? ㅋㅋㅋ  

 

아무생각 없이 담배한대 빨려고 하는데

별게 다보여서 이런저런 생각하게 만든다.

 

장기하는 별일 없이 산다지만....

 

사람들의 사는 풍경은 조용하되 요란하다.

살아가는 이유는 사소하고 끔찍하게 별거 없다.

 

살아가는 과정을

살아가는 이유만큼이나

별게 있다는 마음으로 살아갔으면 오죽이나 좋으련만...

그게 그렇게 만만치 않다는 것을 모두가 알고 있겠지...

 

 

살아가는 사람들이 땅 위에 뿌려져 날리고 있다.

이러저리 날리고 겹치고 가라앉고 파묻히며

계속 날리고 있다.